장성 ‘시골 살아보기’ – 나의 고향에서 다시 시작된 특별한 인연
2025-07-19 | 나혜원조회수 : 94
장성 ‘시골 살아보기’ – 나의 고향에서 다시 시작된 특별한 인연
경기도 안산에서의 분주한 일상 속, 마음 깊은 곳에서 늘 그리움으로 자리했던 ‘장성’. 내가 태어났던 그곳에서 살아보는 기회가 주어진다니, 설렘을 안고 ‘그린대로’의 장성 시골살이 체험 프로그램에 지원했고, 감사하게도 참여의 기회를 얻게 되었다.
안산을 떠나 장성으로 향하는 길. 가슴이 두근두근 뛰었다. 고향이라는 말만으로도 특별한데, 그곳에서 다시 살아본다는 건 더없이 감동이었다.
도착하자마자 숙소로 안내받았는데, 눈앞에 펼쳐진 한옥 팬션 ‘경이궁’의 모습은 마치 내가 왕비가 된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고즈넉한 한옥의 멋스러움과 현대적 편안함이 어우러진 공간. 경이궁 사장님과 사모님은 처음 만남부터 친절과 배려가 몸에 밴 분들이셨다. 덕분에 첫날부터 마음이 훈훈했다.
오리엔테이션을 통해 프로그램 설명을 듣고, 본격적인 장성살이에 돌입했다. 나는 기억을 더듬어 내가 태어났던 그곳을 직접 찾아갔다. 놀랍게도 그 자리는 여전히 굳건히 나를 기다려주고 있었다. 마음이 벅차올랐다.
장성의 자연은 그 자체로 힐링이다. 축령산 편백나무숲에서는 맑은 공기 속 깊은 숨을 들이쉬며 마음을 정화했고, 황룡강 생태공원에서는 산책하며 여유를 즐겼다. 봄이면 유채꽃이 만발한다는 그 들녘을 상상만 해도 가슴이 뛰었다. 홍길동 테마파크도 방문했는데, 실존 인물로 알려진 장성 출신 ‘홍길동’이 자랑스럽게 느껴졌다.
황룡 오일장에서는 인심 가득한 시장의 매력을 한껏 느꼈다. 이것저것 사다 보니 양손이 끊어질 듯 무거웠지만, 마음은 따뜻했다. 그리고 장성의 국밥! 한 그릇 먹고 나니 “이 맛은 꼭 누군가에게 소개하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들 정도였다.
시골살이의 꽃, 농촌 일손돕기에도 참여했다. 풀을 뽑고, 당근을 캐고, 상추를 따고, 물도 주며 흙의 향기를 온몸으로 느꼈다. 특히 경이궁에서 직접 손두부를 만들어 보는 체험은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았다. 방울토마토 하나 따먹었을 뿐인데 코끝에 퍼지는 그 향기… 이게 바로 시골의 매력이 아닐까.
경이궁은 시설도 훌륭하지만 그보다 사람의 정이 먼저 느껴지는 곳이다. 직접 운영하시는 항아리 삼겹살은 별미 중의 별미였고, 손수 만든 두부는 구수함이 남달랐다. 이곳에서 하루하루 지낼수록 장성에 대한 애정은 더욱 깊어졌다.
시골살이를 진지하게 생각하게 되었다. 장성군 농업기술센터에서 귀농교육도 접수했고, 남편과 함께 장래를 그려보는 중이다. 남편이 아이들을 데리고 장성에 내려왔을 때, 경이궁에서 카라반을 빌려 하루를 보냈다. 감사하게도 사장님 내외께서 요금을 받지 않으셨다. 그 따뜻한 마음에 진심으로 감동했다.
경이궁의 카페는 식사 손님들에게 무료로 개방되어 있어 누구나 편하게 쉴 수 있다. 이런 인심, 요즘 세상에 어디 흔한가. 백암중학교 학생들의 연수도 인상 깊었다. 한결같이 밝고 반듯한 아이들, 그리고 그 아이들을 그렇게 키워낸 선생님들. 교육이란 결국 사람이라는 것을 다시금 느꼈다. 출발하는 아침, 직접 만든 샌드위치를 건네주신 선생님들… 그 따뜻한 마음 덕분에 하루가 더욱 포근했다.
이제는 장성에 집 하나 마련하고 싶은 진심이 생겼다. 빈집도 알아보고, 언젠가 이곳에서 남편과 함께 시골살이를 시작하고 싶다는 꿈이 커진다.
장성. 내 고향. 그리고 이제는 ‘삶의 다음 장’을 시작하고 싶은 곳.
이곳에서의 시간은 단순한 체험이 아닌 인생의 전환점이 되어가고 있다.
계속. .........
경기도 안산에서의 분주한 일상 속, 마음 깊은 곳에서 늘 그리움으로 자리했던 ‘장성’. 내가 태어났던 그곳에서 살아보는 기회가 주어진다니, 설렘을 안고 ‘그린대로’의 장성 시골살이 체험 프로그램에 지원했고, 감사하게도 참여의 기회를 얻게 되었다.
안산을 떠나 장성으로 향하는 길. 가슴이 두근두근 뛰었다. 고향이라는 말만으로도 특별한데, 그곳에서 다시 살아본다는 건 더없이 감동이었다.
도착하자마자 숙소로 안내받았는데, 눈앞에 펼쳐진 한옥 팬션 ‘경이궁’의 모습은 마치 내가 왕비가 된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고즈넉한 한옥의 멋스러움과 현대적 편안함이 어우러진 공간. 경이궁 사장님과 사모님은 처음 만남부터 친절과 배려가 몸에 밴 분들이셨다. 덕분에 첫날부터 마음이 훈훈했다.
오리엔테이션을 통해 프로그램 설명을 듣고, 본격적인 장성살이에 돌입했다. 나는 기억을 더듬어 내가 태어났던 그곳을 직접 찾아갔다. 놀랍게도 그 자리는 여전히 굳건히 나를 기다려주고 있었다. 마음이 벅차올랐다.
장성의 자연은 그 자체로 힐링이다. 축령산 편백나무숲에서는 맑은 공기 속 깊은 숨을 들이쉬며 마음을 정화했고, 황룡강 생태공원에서는 산책하며 여유를 즐겼다. 봄이면 유채꽃이 만발한다는 그 들녘을 상상만 해도 가슴이 뛰었다. 홍길동 테마파크도 방문했는데, 실존 인물로 알려진 장성 출신 ‘홍길동’이 자랑스럽게 느껴졌다.
황룡 오일장에서는 인심 가득한 시장의 매력을 한껏 느꼈다. 이것저것 사다 보니 양손이 끊어질 듯 무거웠지만, 마음은 따뜻했다. 그리고 장성의 국밥! 한 그릇 먹고 나니 “이 맛은 꼭 누군가에게 소개하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들 정도였다.
시골살이의 꽃, 농촌 일손돕기에도 참여했다. 풀을 뽑고, 당근을 캐고, 상추를 따고, 물도 주며 흙의 향기를 온몸으로 느꼈다. 특히 경이궁에서 직접 손두부를 만들어 보는 체험은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았다. 방울토마토 하나 따먹었을 뿐인데 코끝에 퍼지는 그 향기… 이게 바로 시골의 매력이 아닐까.
경이궁은 시설도 훌륭하지만 그보다 사람의 정이 먼저 느껴지는 곳이다. 직접 운영하시는 항아리 삼겹살은 별미 중의 별미였고, 손수 만든 두부는 구수함이 남달랐다. 이곳에서 하루하루 지낼수록 장성에 대한 애정은 더욱 깊어졌다.
시골살이를 진지하게 생각하게 되었다. 장성군 농업기술센터에서 귀농교육도 접수했고, 남편과 함께 장래를 그려보는 중이다. 남편이 아이들을 데리고 장성에 내려왔을 때, 경이궁에서 카라반을 빌려 하루를 보냈다. 감사하게도 사장님 내외께서 요금을 받지 않으셨다. 그 따뜻한 마음에 진심으로 감동했다.
경이궁의 카페는 식사 손님들에게 무료로 개방되어 있어 누구나 편하게 쉴 수 있다. 이런 인심, 요즘 세상에 어디 흔한가. 백암중학교 학생들의 연수도 인상 깊었다. 한결같이 밝고 반듯한 아이들, 그리고 그 아이들을 그렇게 키워낸 선생님들. 교육이란 결국 사람이라는 것을 다시금 느꼈다. 출발하는 아침, 직접 만든 샌드위치를 건네주신 선생님들… 그 따뜻한 마음 덕분에 하루가 더욱 포근했다.
이제는 장성에 집 하나 마련하고 싶은 진심이 생겼다. 빈집도 알아보고, 언젠가 이곳에서 남편과 함께 시골살이를 시작하고 싶다는 꿈이 커진다.
장성. 내 고향. 그리고 이제는 ‘삶의 다음 장’을 시작하고 싶은 곳.
이곳에서의 시간은 단순한 체험이 아닌 인생의 전환점이 되어가고 있다.
계속. .........